본문 바로가기
영화

삶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절망감 영화 '다음 소희'

by insight1940 2025. 4. 8.
반응형

영화 다음 소희 포스터

 

 

1. 다음 소희 시놉시스

춤과 친구들을 좋아하는 고등학생 '소희'(김시은)은 특성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그녀는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대기업 하청 콜센터로 현장 실습을 나가게 됩니다. 담임 선생님과 가족들은 대기업에 취직했다며 기뻐했지만 소희는 착잡하기만 합니다. 그녀는 욕설부터 성희롱까지 극심한 감정 노동에 시달렸지만, 그녀를 보호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실습생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임금도 지급받지 못한 상황에 소희의 몸과 마음은 더욱더 피폐해지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맙니다. 형사 '유진'(배두나)은 지방으로 발령받은 뒤 소희의 자살 사건을 맡게 됩니다. 엉성하게 봉합된 사건에 의문을 품은 유진은 소희의 발자취를 따르며 사건을 되짚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진은 아이들을 내몬 기업들과 이를 무마하려는 학교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유진은 분노하지만 어른들은 현실적 문제라며 오히려 그를 몰아세웁니다.

 

2. 사회고발 실화영화

2023년 개봉한 한국 드라마 작품으로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 자살 사건이라는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이전 도희야를 연출한 정주리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굉장히 어두운 주제를 가지고 덤덤하게 풀어내며 더욱 가슴 시리게 만들어버린 영화입니다. 무조건 목표율을 달성하기 위해 아이들의 전공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득만 취하는 어른들의 참담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위해 유일하게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조사하는 오유진이 소희가 죽고 나서 본격적으로 사건에 대해 조사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입니다.

 

3.  다음 소희 출연진

김소희(김시은)는 완주 생명과학고등학교 3학년으로 춤추는 것을 좋아하고 당당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대기업 사무직으로 취업한 줄 알았지만 콜센터 직원으로 취업했으나 실습생이라는 명목 아래 온갖 부조리가 행해지는 것은 물론 부당 대우로 인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됩니다. 오유진(배두나)은 전주 경찰서 형사 2 팀장으로 그 누구도 파헤치지 않고 덮기에 급급한 사건을 조사하는 소신 있는 형사입니다. 소희가 생전 연습실에 있을 때 잠깐 스친 인연이었으나 그 소녀의 죽음으로 인해 소녀가 겪어야 할 아픔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게 됩니다. 

 

4. 감상평 

영화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는 현신들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인력 사무소처럼 학생을 숫자로만 생각하는 학교와 교육부 등 학생들을 정말로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면서도 외면하는 무자비한 사람들의 모습에 화가 납니다. 오로지 성과 지표에 매달려야만 하는 현실과 취업률에 목을 매야 하는 학교와 교육청과 경찰서까지 모두들 실적 타령뿐입니다. 현장실습이라는 미명하에 죽어간 고등학생들의 죽음뿐만 아니라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고치다가, 화력발전에서 일하다가, 생수 공장에서 일하다가 생을 마감한 사람들은 모두 장소와 하는 일만 바뀌었을 뿐 사건의 본질은 동일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다음 소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5. 영화의 결말

소희의 자살사건을 담당하게 된 유진은 그 죽음이 단순 신변비관이 아니라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소희를 죽음으로 내몰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고객이탈을 위해 엄청난 실적압박을 가하면서도 실습생이라는 이유로 보상은 제대로 해주지 않는 대기업 하청업체 실습기업의 눈치를 보느라 학생들의 근무환경 및 처우에는 관심도 갖지 않은 채 등 떠미는 학교 취업률만 신경 쓸 뿐 제대로 된 관리감독은 전혀 하지 않는 교육기간까지, 유진은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누구 하나 책임지는 이 없이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현실과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구조적 시스템의 문제와 마주하게 됩니다. 결국 유진은 그렇게 사건을 종결시키고 소희의 장례식에 참석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색작업을 펼쳤던 저수지에서 소희의 휴대폰이 발견된고 유진은 휴대폰 속에서 모든 시름을 잊은 채 춤을 추는데 열중하고 있는 소희의 모습을 보며 눈물 흘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